
오늘은 나의 월급날이다. 월급날엔 정말 밥을 하고 싶지 않다. 나는 아이들이 어리니 월급날에는 주로 가까운 중식당에서 짜장 탕수육 세트를 시켜 먹는데, 오늘은 의왕시에 위치한 '마라공방'을 방문해서 나에게 쉼이라는 작은 선물을 주었다. '황비홍 마라탕' , '스마일마라탕' 그리고 이번에 '마라공방'이 세 번째 방문하는 마라탕 집이다.
먼저 마라공방의 내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저녁 시간이라 학원 다니는 아이들이 몰려와서 먹고 있는지, 자리가 없어서 밖에서 조금 대기를 하다 들어갔다. 우리는 평소에 시키는 대로, 마라탕을 주문하였는데, 가격은 황비홍 마라탕 그리고 스마일 마라탕과 거의 비슷한 것 같았다. 우리가 주문한 음식은 다음과 같다.



우리는 각자의 입맛에 맞게 원하는 재료들을 그릇에 담았다. 먹고 싶은 것만 골라서 담으니 너무 좋다. 특히 나랑 '로또'인 전혀 맞지 않는 나의 남편은 다행히 입맛은 좀 닮은 것 같다. 둘 다 고수를 무척 좋아해서, 마라탕에 고수를 듬뿍 담아보았다. 그나마 얼마나 다행인지 모르겠다. 고수는 한국인들에게 있어서 호불호가 심해, 좋아하거나 싫어하거나 둘 중 하나인데, 이 부분이 안 맞으면 어떻게 한 그릇에 재료를 담을 수 있단 말인가... 고수라도 둘 다 좋아하니, 서로에게 로또처럼 안 맞는 존재이지만, 언젠가는 맞을 날을 기대하면 계속 삶을 긁어 본다.
우리 큰 딸은 황비홍, 스마일, 마라공방 중 오늘 먹은 마라공방 마라탕이 가장 맛있다고 극찬을 하면서 한 그릇을 다 비웠다. 둘째 딸은 셋 다 비슷한 것 같다고 어디가 더 딱히 마라탕이 맛있지는 않다고 했다. 둘째 딸 0단계 국물을 한 입 얻어먹어보니, 스마일 마라탕은 뭔가 달콤한 땅콩 소스 맛이 나는 반면, 마라공방은 진한 육수를 머금어서 중국 대륙 본토의 맛이 훨씬 더 나는 것 같았다.
우리 남편은 스마일 마라탕에 한 표를 더 주었다. 꿔바로우가 스마일 마라탕이 쪽이 더 맛있다고 한다. 참 꿔바로우 사진도 올려보겠다.

그럼 이제부터 나의 개인적인 의견을 올려보겠다. 나는 '황비홍 마라탕', "스마일 마라탕' 그리고 '마라공방' 중 황비홍 마라탕이 제일 나은 것 같았다. 스마일은 살짝 가벼운 느낌이라면, 마라공방 조금 무거운 맛인 듯 느껴진다. 이에 비해 황비홍은 적당한 중간 정도로 맛있으면서도, 한국인의 입맛에도 잘 맞고, 후식으로 아이스크림도 주니 뭔가 가장 덕보는 곳인 것 같다.
만약 어른들 중 마라탕을 드셔보지 못한 분이 계시다면, 꼭 한번 드셔보시기를 추천드린다. 최근에 회사 이사님께서, 내가 자꾸 마라탕 얘기를 하니, 처음으로 마라탕을 드셔보셨다는데, 생각보다 정말 맛이 있어서 깜짝 놀랐다고 한다. 어르신들도 한 번씩 색다른 음식을 드셔보시면 좋으실 것 같다.
참고로, 세 마라탕 집에 대한 평은 지극히 나의 개인적인 의결일 뿐, 사람마다 입맛이라는 것이 조금씩 다르니, 그냥 참고만 해주시면 좋겠다.
마라탕집을 오가는 길가에서 내내 매미 울음소리를 들었다. 아직 한참 여름인 것 같다. 이러다 매미 울음소리가 그치고 낙엽이 떨어지면 금세 가을로 들어설 것만 같다. 오랫동안 땅속에서 매미들이 노래의 순간을 준비해 온 것처럼, 우리들도 월급을 받으며 묵묵히 순간순간을 살아내고 있다. 즐겁게 감사히 이 시간들을 살아내면 우리에게도 언젠가 노래의 순간들이 찾아오리라!
그럼 오늘도 모두들 행복하시기를!
'생활정보' 카테고리의 다른 글
| 나를 위한 날은 고기 파티를... (35) | 2025.08.23 |
|---|---|
| 파 김치 추천 (22) | 2025.08.21 |
| 돋보기 맞춘 날 (67) | 2025.08.14 |
| 한국인의 밥상_ 취나물 비빔밥 (70) | 2025.08.12 |
| 광명 롯데몰 '솔솥' 찐후기 (89) | 2025.08.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