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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돋보기 맞춘 날

by 행복파티 2025. 8. 14.

돋보기 안경 26,500원

 

 

나는 어릴 적부터 항상 눈이 좋았다. 초등학교 4학년 때인가 맨뒤에 앉을 때 칠판 글씨가 처음으로 잘 보이질 않아서 부모님께 안경 맞춰달라고 떼부린 기억이 있는데, 보기 좋게 까이고 아무 문제 없이 생활해 왔다. 언니랑 여동생은 둘 다 시력이 나빠서 초등학교 때부터 두꺼운 안경을 끼다가 성인이 된 후 둘 다 라식인지 라섹인지 수술을 하였다. 신은 공평하다고  하더니, 하나님은 나에게 조금 부족한 하드웨어를 주셨지만, 소프트웨어는 나름 괜찮게 만들어 주신 것 같다. 

 

공부를 많이 하면 눈이 나빠진다는 말이 있다. 사실일까 아닐까? 

내 경험으로 그건 정말 사실인 것 같다. 2006년에 중국  대련에 위치한 요녕사범대학에서 8개월간 중국어 어학연수를 한 적이 있다. 3개 국어를 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1년을 투자한 한 해였다. 학교, 기숙사, 집 그리고 공부 이렇게 계속 공부만 하였다.  '이, 얼, 싼, 쓰 '도 모르고 중국에 도착했는데 , 8개월 만에 중국에서 치른  HSK 6급 시험에 합격했다. 중국어 학과 학생들 그리고 한국의 sky 대학교에 재학 중인 학생들도 시험에 다 떨어졌는데 나 혼자 붙은 것이다.  인간이 마음을 독하게 먹으면 못할 게 없구나를 느꼈던 한 해인 동시에 시력이 굉장히 나빠진 한 해였다. 그때 안경을 잠깐 맞췄었는데, 평생 안 끼던 거라 불편해서 그냥 던져버렸다. 그랬더니 신기하게 다시 시력이 좋게 회복되었다.  

 

나는 이 좋은 시력이 평생 가는 줄 알았다. 그런데 최근 책이나 스마트폰 글씨가 잘 보이지 않기 시작했다. 조금 멀리 떨어뜨리면 그냥저냥 잘 보이기에 크게 불편함이 없었는데 점점 정도가 심해지는 것처럼 느껴졌다. 며칠 전에 가족들끼리 외식을 하러 나갔다가, 남편의 권유로 안경점에 들렀다.  남편 지인이 친절하다고 마침 추천을 해준 안경점이라고 하였다. 센트럴 푸르지오 아파트 맞은편에 있는 '리스타트 안경'점이다. 

리스타트 안경점 전화번호

 

이번에 안경점을 새로 인수하셨다고 하는데 정말 친절하시고 좋은 사장님이셨다. 안경점 이름이 정말 재밌다. 안경점 이름을 잊지는 못할 것 같다. 안경을 쓰면 세상이 다시 환하게 리스타트될 수도 있으니.... 나는 오랜만에 시력 검사를 하였다. 나는 시력이 둘 다 1.0 이상인데, 가까운 글씨가 잘 안 보이는 건 그냥 단순한 노안이라고 한다.  늙을 노, 눈 안, 한마디로 눈이 늙은 거구나.  혹시나 이번에도 예전처럼 계속 안경을 안 쓰면 다시 시력이 좋아질 수 있을지 안경점 사장님에게 여쭤보았더니 그런 법은 없단다. 슬프지만 그래서 돋보기안경을 맞췄다. 집에서 책 볼 때만 쓸 거라고 하니 저렴한 안경으로 추천해 주셨다. 안경테 가격은 7,500원 , 전체 가격은 26,500원이다. 

 

집에 돌아와서 안경을 끼고 책을 보니, 정말 가까이서도 글씨가 또렷하게 잘 보이니 신기했다. 아... 그렇지만 난 안경체질이 아닌가 보다. 조금 끼고 있으면 너무너무 불편하다. 그래서 안경을 빼고 책을 좀 멀리 떨어뜨려 보기도 한다. 안경 쓰는 게 적응이 될까 싶다. 혹시 주변에 참고 참았더니  노안이  회복되신 분들이 계신지 정말 궁금하다.

있으시면 제보해 주시면 감사하겠다. 혹시 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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