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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한국인의 밥상_ 취나물 비빔밥

by 행복파티 2025. 8. 12.

취나물 비빔밥

 

얼마 전에 큰 아이가 마트에서 잠깐 쓰러져서 가족들 모두 너무너무 놀랐다.

 다행히 정말 기절한 건 아니고, 눈은 뜨고 있었는데 팔다리를 잘 못 가누었다고 해야 할까... 다행히 애들 아빠가 아이들 들어 얼른 차에 태우고 에어컨을 켜니 금방 괜찮아졌다. 응급실을 가야 하나 말아야 하나 고민하다  우선 집에 왔다. 그리고 다음날 내과에 가서 심장 초음파 검사랑 피검사를 했는데, '미주신경실신'이 의심되는데 약간 빈혈기도 있다고 철분제만 처방받아 왔다. 의사 선생님이  너무 걱정하지 말고 어지럽고 쓰러질 것 같은 전조 증상이 오면  얼른 앉으라는 처방을 내려 주셨다. 실신 자체보다 2차적으로 발생하는 낙상 등이 더 위험하다는 설명도 해주셨다. 

 

 사람이 너무 놀라면 시간이 슬로모션처럼 지나가는 것처럼 느껴질 때가 있다. 이번에 딸아이가 쓰러진 그 찰나 1~2분이 정말 그러했다. 건강 앞에는 돈도, 공부도 명예도 그 무엇도 앞서지 못하는 것 같다. 딸아이가 무사해서 얼마나 다행인지.. 휴....

 

평소 딸아이는 가리는 음식이 너무 많다. 파도 안 먹고 양파도 안 먹고 카레도 싫어하고  우유도 안 마시고 입도 짧다. 어쨌든 아이가 쓰러지고 나니, 모든 게 내 탓인 것 같았다. 인스턴트를 너무 먹게 해서 그런 건지 아니면, 억지로 혼내서라도 채소를 먹였어야 했나... 식비 아낀다고 고기를 많이 안 먹여서 빈혈이 온건 아닌지 별별 생각이 다 들었다.  어쨌든, 이번 사건을 계기로 힘들더라고 집에서 좀 더 고기와 채소를 직접 요리해서 먹여야겠다고 다짐했다.  

 

오늘 딸아이와 가족들을 위해서 준비한 한국인의 밥상을 소개한다. 바로 '취나물 비빔밥'이다. 

비싸지 않은 채소들과 취나물을 동네 마트에서 사 왔다. 

저렴한 동네표 채소들

 

사실 취나물과 노각은 나도 잘 요리하지 않는 채소들인데, 오늘따라 너무 눈에 들어와서 한번 골라 보았다.  취나물은 질겨서 5분 이상 삶은 뒤 마늘과 들기름 국간장으로 간을 하였다. 콩나물은 데쳐서 마늘과 파, 참기름 맛소금을 넣어주었다. 비타민  A가 풍부한 당근은 그냥 참기름에 살짝 볶아주고 맛소금으로 간을 했다. 애호박은 마늘과 새우젓으로 간을 하였다.  마지막으로 소고기는 민스를 사다 마늘과 참기름 그리고 맛간장으로 간을 하여 볶아주었다. 

 

요리된 채소들

 

이 채소들을 밥과 함께 담은 후 계란후라이 한 개 올려주면 간단하고 맛있는 '취나물 비빔밥'이 완성된다.  취나물과 노각으로 만든 비빔밥을 보니, 나도 어쩔 수 없는 토종 한국인이 틀림없다. 오늘은 정말 '한국인의 밥상' 주인공이 된 것 같은 기분이다. 우리 엄마가 만들어주던 비빔밥을 흉내 내어  만들어 보았는데, 그 손맛은 따라가지 못하지만, 나중에 우리 아이들도 나이가 들면 이와 비슷한 비빔밥을 만들면서 나를 생각해 주면 좋겠다. 

 

엄마표 취나물 비빔밥

 

5대 영양소 중 칼슘이 좀 부족하니, 다음에는 멸치 등도 함께 넣어주면 좋을 것 같다. 아니면, 다 먹고 나서 우유 한잔을 마셔주면 좋을 것 같다. 

 

딸아이 일을 겪으니, 삶에서 건강이 얼마나 중요한지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지금 돈 때문에 혹은 성적 때문에 아니면 직장 때문에 스트레스를 받고 있는가? 그렇다면 모두들 스트레스는 잠시 내려놓고,  사랑하는 가족들과  맛있는 음식  드시고 건강함에 감사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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