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먹고살기 힘든 세상이다. '무얼 해서 먹고살아야 하나' 참 고민되는 세상인데, 나는 직장 맘으로서, 또 '무슨 음식을 해서 식구들을 먹여 살려야 하나' 하는 고민이 참 많은 요즘이다.
이런 말이 있다. 선생님들이 아이들 때문에 힘들어서 미칠 즈음이면 방학이 시작되고, 엄마들이 집에 있는 아이들 돌보느라 미칠 즈음이면 개학이 시작된다는... 지금은 엄마들이 미쳐가고 있는 중이다. 다행히 나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커서 손이 덜 가고, 직장 생활을 하니 같이 안 붙어 있어서 너무 좋다. 아이들도 사춘기가 되니, 굳이 하루 종일 부모와 함께 있는 걸 선호하지 않는 듯하다. 주말에도 방문 닫고 있는 아이들을 보면 가끔 흐뭇하다. 이러면 안 되지만, 독박육아로 딸 둘을 거의 혼자 다 키웠기 때문에(남편의 도움이 컸지만), 이런 날들을 정말 고대했었다.
그래도 우리 집은 룰이 한 가지 있다. 그건 바로 다 같이 하는 저녁 식사이다. 그 말은 즉, 내가 거의 집에서 요리를 해야 한다는 뜻이다. 엄마들은 반강제로 창의력을 발휘해야 한다.(한국문화 진짜 싫다. 유교문화 타파까지 갈 길이 멀다 멀어)
오늘은 냉장고를 뒤져서, '초간단 리조또'를 만들어 보았다.
오래전 싱글일 때, 부모님과 함께 아일랜드에 여행을 갔었다. 아일랜드에서 리조또를 주문해서 부모님과 점심을 먹었는데, 아빠가 나에게 음식 이름이 뭐냐고 물으셨다. 그래서 '리조또야'라고 말했더니, 아빠 왈 "이름도 리..조또냐?" 그 당시에는 엄마랑 둘이 빵터져서 막 웃었는데, 토종 한국인 입맛인 아빠는 정말 그 리조또가 느끼하고 입맛에 맞지 않았던 거다. 리조또를 볼때마다 그리운 나의 아빠 생각이 나는데 어디 말 할 곳이 없어 이곳에 썰을 풀어본다.
내가 만든 리조또는 아빠 입맛에 맞을 듯 하다. 한국인의 입맛에 맞는 리조또를 소개해 보겠다.
우선 재료는 다음과 같다.


나는 냉장고를 뒤져서 찾아낸, 후랑크소시지와 애호박 그리고 양파를 사용하였다. 만약, 가지나 토마토, 감자, 맛살 등 다른 재료가 있으면 그러한 재료를 사용해도 무방하다. 넘 재료에 연연하지 말고 창의적으로 재료를 사용해 보자. 요리에 정답은 없다. 시도만 있을 뿐!

재료만 썰어주면 거의 끝난다. 정말 간단하다. 이제 이 다이스 한 재료들을 기름을 살짝 두른 냄비에 넣고 볶아준다.

적당히 볶아 준 후, 로제소스를 부어 재료가 적당히 익었겠다 싶을 때까지 끊인다. 내가 넣은 재료는 익힘이 크게 필요하지 않은 재료라 한 1분 정도 볶아주다, 로제 소스를 부어주었다.

소스가 보글보글 끊으면, 찬밥을 넣어준다. 나는 냉장고에 있던 밥을 해동하여 한 덩이를 냄비에 넣어주었다.

그리고 밥이 걸쭉해질 때까지 잘 저어주면 끝이다. 처음에는 덩어리 진 밥을 풀어주기 위해 국자를 사용해서 꾹꾹 눌러주면 아주 편리하다.


마지막으로 접시에 예쁘게 담아서 파슬리 가루를 뿌려주면, 엄마표 초간단 리조또가 완성된다. 요즘처럼 방학에 별미로 아이들에게 한번 해줄 만한 음식일 듯하다. 배고플 때, 요리하기 귀찮을 때, 찬밥 처리가 곤란할 때 이 요리를 추천한다. 그럼 모두 맛있는 음식 드시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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