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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좀비딸 후기 및 추천

by 행복파티 2025. 8. 1.

오늘이 회사 휴가인데, 간만에 온 가족이 평일에 집에 있게 되었다. 중1, 초5 방학인 딸들과 어제 퇴직한 남편 그리고 나의 휴가.

아까운 평일을 집에서 보내기 싫어서 어디 바닷가나 가까운 계곡이라도 가고 싶었지만, 사춘기 딸들의 반응이 너무 시큰둥했다. 밖에 나가기 싫다고 하는데 혼자서 동해로 갈 수도 없고 화딱지가 나려던 차에 '좀비딸'이 재미있다는 입소문이 문뜩 떠올랐다. 다행히 딸들도 '좀비딸'은 보고 싶다 해서 정말 오랜만에 온 가족이 영활을 보러 가기로 했다.

 

영화 할인정보: 

 

나는 통신사로 SK를 사용하는데(최근 불미스러운 일로 정말로 화딱지가 났었지만 통신사는 유지 중임) T-멤버십에 들어가면 영화 할인이 있다. 집이 평촌이라 가장 가까운 평촌 CGV 영화관을 골랐는데, 영화관 내 사이트에서는 성인 2명, 청소년 2명에 54,000원 인 반면, 나는 T 멤버십 내 할인혜택으로 표를 예매하니, 42,000원에 티켓을 구매할 수 있었다. 

 

평촌 CGV 셀프티케팅

 

 

T-멤버십으로 티켓을 구매하면 예매번호를 받을 수 있는데, 그 번호를 셀프 티켓팅 기계에 넣어주면 종이 영화 입장권으로 프린트할 수 있다. 

좀비딸 영화 입장권

 

 

팝콘 추천: 

영화에서는 팝콘이 빠질 수 없는 법이다. 우리는 더블라지콤보 달콤한 맛을 골랐는데, 양이 너무너무 많아서 깜짝 놀랐다. 그냥 반반짜리 1개만 시켰어도 충분했을 텐데 나중에 조금 후회가 되었다. 다이어트하시는 분들은 반반짜리 팝콘 1개를 추천드린다. 

정말 어마무시하게 큰 팝콘과 콜라

 

 

평촌CGV 좀비딸 포스터

 

 

좀비딸에는 내가 좋아하는 배우들이 잔뜩 출연을 한다. 이정은 님과 조정석은 내가 너무나 좋아하는 배우들이다. 잔뜩 기대를 앉고 영화관 맨 뒷자리에 우리 가족 네 명이 자리를 잡았다. 요즘 넷플릭스나 디즈니플러스 등 OTT 서비스가 급증해서 영화산업이 적자라고 매일 기사가 쏟아지고 있는데, 평일이라 그런지 좀비딸이 재미있다는 입소문에도 자리는 아주 넉넉했다. 그리고 불이 꺼지고 20년 전과 마찬가지로 광고가 한참 지나고 드디어 영화가 시작되었다.  

 

영화는 초반부터 참 코믹하고 재미있었다. 조정식 님의 짓궂은 연기가 초반부터 나오는데 아이들도 많이 웃고 좋아하는 것 같았다. 영화의 대략적 줄거리는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좀비로 변한 딸과 그 딸을 지키려는 아빠와 그 주변 인물들이 함께 얽혀서 이루어지는 스토리이다. 초반에는 재미있고 후반에는 찡하고 눈물도 난다. 아직 영화를 보실 분들이 많을 것 같아 내용은 스포 하지 않겠다. 난 원래 눈물이 많은 사람이라 후반부에서 훌쩍훌쩍 울었는데, 옆좌석에 꼬마가 대성통곡을 해서 깜짝 놀랐다. 갑자기 너무 놀라서 그 우는 아이 엄마와 둘이 마주 보고 멋쩍게 웃었다.  나중에 영화가 끝나고 옆좌석 꼬마 엄마에게 아이의 나이를  물어보니 9살이라고 했다. 사실 영화는 12세 관람인데, 9살짜리 아이가 봐도 스토리가 충분히 이해되고 감동받을 수 있는 영화임을 내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었다.

 

영화 상영 시간은 대략 2시간 정도인데, 둘째 딸 말이 시간이 순식간에 지난 간 것 같다고 한다. 그만큼 재미있게 본 모양이다. 

 

내가 이 영화를 재밌게 본 가장 큰 이유는 단순함 때문이다.  요즘 영화는 좀 있어 보이기 위해 너무 스토리를 꼬아 놓아 복잡하고, 가끔 스토리의 개연성도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그 부족한 개연성을 시청자들에게 설득시키기 위해 억지스럽게 인물들의 감정을 과장하거나, 뜬금없이 이상한 등장인물들이 갑자기 뚝 튀어나와 스토리에 방해가 되는 이야기들이 너무 많은 것 같다. 상대적으로 좀비딸에는 그러한 억지스러움이 적어 보기에 편안했다. 가족들이 함께 보기에 부담 없이 편하고 적당히 재미있고 적당히 감동적이다. 

 

현실에서 너무 드라마 같은 일들이 많이 벌어지는 요즘이다. 부모가 자식을 살해하고, 또 자식이 부모와 형제를 살해하는 등 오늘도 기사들이 쏟아지는 현실 속에서, 정말 인간다움과 가족다움의 자연스러움을 느끼게 해주는 영화였다. 

 

시간 있을 때 가족들이 함께 보시기를 추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