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 커피숍들이 차고 넘친다. 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커피 머신으로 간편하게 커피를 추출해 마시고는 한다.
나도 커피를 사랑하는 사람 중 하나로, 젊은 시절에는 외국에서나 한국에서나 밤낮으로 커피를 마셨다. 커피를 마시면 잠이 안 온다는 말은 정말 커피가 몸에 안 맞는 사람들에게만 생기는 현상인 줄 알았다. 나에게는 절대 그러한 커피의 부작용은 없을 줄 알았다.
그러다 40대 초반에 언니에게 선물 받은 돌체구스토 캡슐 머신을 사용하면서 나에게 드디어 부작용이 생겼다. 바로 '부정맥'이다. 사실 커피 머신이 문제라기보다는 실내에서 대부분 생활하면서, 과도한 커피를 마시고, 숨쉬기 운동만 하는 나의 생활 습관이 문제였을 것 같다. 캡슐 커피를 하루에 종류 별로 3잔씩 마시던 나는, 부정맥 진단을 받은 후 의사로부터 '카페인 금지' 명령을 받았다. 커피, 홍자, 녹차 심지어 콜라까지 모두 금지하라고 하였다. 너무 커피가 마시고 싶을 때는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라는 말을 들었다.
그래서 한동안 커피를 끊었다. 커피를 끊자 정말 신기하게 부정맥 증상은 많이 호전 되었다. 그 당시에는 바닥에 반듯하게 누워서 허리 힘으로만 상체를 일으키는 운동을 전혀 하지 못했다. 코어 근육이 약해져 있다는 뜻이다. 아마 본인의 몸 상태 체크를 해보면 좋을 듯하다. 바닥에 반듯하게 누워서 손으로 바닥을 짚지 않고 허리 힘으로 상체를 일으켜 보시길. 만약 일어난다면 코어 근육이 어느 정도 몸을 지탱해주고 있다는 의미겠지만 그렇지 않다면 운동이 시급하게 필요한 몸이라는 뜻이다.
나는 아이들이 어느 정도 성장하자 밖으로 나와 사회 생활을 시작했는데, 그때부터 활동량이 증가하면서 몸이 자연스럽게 회복된 것 같다. 지금은 누워서 벌떡 벌떡 잘 일어난다. 그리고 중요한 건 커피도 마실 수 있다는 점이다. 하루에 한 두어 잔 정도는 마셔도 괜찮다. 정말 감사한 일이 아닐 수 없다. 변화가 있다면, 캡슐 커피는 마시지 않고 원두를 갈아서 커피를 직접 내려 마신다는 점이다. 캡슐의 플라스틱이 녹을 때 나오는 화학 물질이 몸에 안 좋다는 말을 남편에게 들은 후에, 돌체구스토 커피 캡슐은 필요한 이웃에게 무료 나눔을 하였다.
커피 원두를 손으로 많이 갈아보았는데, 정말 너무 너무 힘들다. 그런 생고생이 없다. 그래서 나는 그냥 볶은 커피 원두를 사서 그라인더에 간다. 오랫동안 사용한 위즈엘 그라인더를 소개한다.

커피콩을 넣고 한 30초 정도만 갈아주면, 간편하게 물을 부어 커피를 내릴 수 있다. 가격도 저렴해서 3만 원이 안되게 산거 같은데, 고장도 안 나고 정말 유용하게 사용하는 나의 애용품이다.(오래 사용하다 보니 좀 지저분하니 이해 바람) '돈이 아깝지 않다'는 말은 이럴 때 쓰는 말 같다. 아침에 일어나서 '윙' 하고 돌리면 아이들도 깨우고 여러모로 유용한다.


예전에는 커피찌꺼기를 그냥 버렸는데, 요즘에는 커피찌거기가 냉장고 냄새 제거에 좋다는 걸 알고 난 이후로, 냉장고 냄새 제거제로 사용한다. 특히 한번 쓰고 버리기에 너무 아까운 일회용기에 넣어서 냉장고에 넣어준다.

확실히 커피찌꺼기를 넣으면, 냉장고 잡냄새가 없어짐을 확인 할 수 있다. 매일 커피를 마시는 나는, 올드 찌꺼기는 꺼내고, 새 찌꺼기는 넣어주면서 관리를 해준다. 두어 개 정도 넣어 놓고, 한 개씩 차례로 갈아준다. 이 부분은 융통성 있게 하시면 좋을 것 같다.

나는 아침에 일어나면 그날 아침 메뉴에 따라 라떼나 아메리카노 등을 만들어 마시는데, 커피를 내리는 시간은 나만을 위한 고소하고 향긋한 하루의 시작 시간이다. 하루를 시작하면서 나에게 주는 선물 같은 시간이다. 부정맥이 나아져서 얼마나 다행인지... 이런 소소한 행복을 포기하고 살 뻔했다 생각하니 정말 아찔하다. 앞으로도 건강을 잘 챙겨서 커피를 오래도록 마시고 싶다. 내일은 두유를 넣어 오랜만에 soy latte를 만들어 먹어봐야겠다. 모두 건강하시고 행복하시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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