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딸이 어제 야외 견학을 갔다 왔는데, 바깥에 오래 서있다 보니 얼굴이 발갛게 달아올라 집에 왔다.
그래서 강판에 감자를 갈아 얼굴에 팩을 해주었다. 감자팩을 하고 나니, 확실히 얼굴의 붉은기가 많이 가시는 것 같았다.
토요일 아침에 늦잠을 자고 싶었는데, 둘째가 배가 고프다며 나를 깨웠다. 자기도 감자를 갈아 달라고 한다. 그래서 너도 얼굴 타면 감자팩을 해주겠다고 말을 했는데, 둘째 왈 " 나도 감자 갈아서 감자전 부쳐달라고~!" ㅋㅋㅋ
아... 넌 아직 초딩이라는 사실을 내가 간과했구나.. 그래 먹는 게 남는 것이다. 그까짓 껏 해주면 되지 뭐가 어려운가
확인을 해보니 집에 감자가 3개 있었다.
딸에게 감자를 갈아달라고 부탁했다. 둘째는 초등 5학년인데, 이런 부탁을 굉장히 사랑하는 나이이다. 마치 놀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

우선 감자를 강판에 갈아준다.

다들 강판에 한번씩은 손을 다쳐 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아이들에게는 큰 부분만 갈도록 하고 자투리 부분은 엄마들이 갈아주면 좋으니 참고한다.

감자를 갈면 위와 같은 걸쭉한 죽 같은 감자가 모이는데, 우선 이걸 체에 걸려서 물을 걸러준다.

한 5분정도 기다리면 물 밑에 전분가루가 모이는데, 이때 물만 버리고 남은 전분 가루에 체에 걸러진 감자를 섞어준다.


소금을 얼마 넣을지 너무 고민하지 말자. 감자 3개를 소금에 찍어먹는다는 생각으로 조금만 넣어준다. 그리고 나면 이제, 프라이팬에 전을 숟가락 크기만큼씩 덜어 부치면 끝이다.



우리 둘째는 미식가이기도 하고, 음식도 잘 만들어 먹는데, 내가 해준 감자전을 그냥 먹지 않고 치즈를 올려 케첩에 찍어 먹는다.


아직도 자고 있는 큰딸의 감자전도 조금 남겨 놓는다.
감자 3개를 갈면, 멋진 감자전 2 접시가 탄생한다. 우리 둘째 딸은 감자튀김보다 감자전이 맛있다고 한다.
감자 한박스 사다 두고, 자주 만들어 주어야겠다.
그럼 여러분들도 자녀들과 함께 즐거운 감자전 드시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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