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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인덕원 돈가스 맛집 '에버그린' 추천

by 행복파티 2025. 7. 20.
에버그린 돈까스

 
 
시어머님이 어제 우리 집에 방문하였다. 맛있는 음식을 무엇을 사드려야 하나 고민하다가 예전에 먹은 인덕원 역 근처 돈가스 집이 떠올라 '에버그린'을 찾았다. 다음날이 복날이라서 삼계탕이나 백숙을 사드려야 하나 고민했는데, 삼계탕이나 백숙은 어머님이 친구분들과 자주 먹을 수 있는 음식 같아서 노인분들이 자주 접하기 힘든 돈가스를 사드리고 싶었다. 그리고 사실 나도 에버그린 돈가스가 먹고 싶었다. 
 
사실은 지난 주말에 서울에 사시는 어머님 집에  LED 등을 교체해주러 다녀왔는데, 한 주만에 어머님이 다시 우리 집에 오셨다. 갓 결혼했을 때는 시어머니라는 존재가 너무 불편하고 어색하고 어려워서 사실 만남 자체가 썩 기다려지거나 유쾌하지는 않았다. 그리고 알게 모르게 유교 사상이 몸과 정신에 새겨진 세대라서, 어머 님네서 하루 종일 설거지며 뒤치다꺼리하고 온 날은 나도 모르게 심통이 나고는 했다.  그런데 이제 한 15년 정도 뵙고 나니, 어머님이 허리도 많이 굽으시고 미운 정 고운 정이 들어서 나도 모르게 말할 때, 어머님 대신 '엄마'라는 말이 툭툭 튀어나오기도 한다. 지난주에는 어머님이 이런 말씀을 하셨다. 어머님 본인은 우리 남편을 포함해 본인 자녀들 아침은 꼭 챙겨서 먹여보냈는데, 결혼하고 나서 아들들이 부인들한테 아침을 못 얻어먹는다고 웃으면서 말씀하시는 거다. 그래서 나도 웃으면서 어머님께 이렇게 말씀드렸다. "어머님, 울 신랑 몸 좀 보세요. 저 몸이 어디가 아침을 못 얻어먹는 몸인가요? 제가 빵조가리를 먹여도 아침 꼭 먹이니까 걱정 좀 하지 마세요 ㅎㅎㅎ'" 그리고 그냥 다 같이 웃고 만다.  예전 같으면, 지난주에 뵈었는데 또 찾아오신다고 하면 싫었을 텐데 이제는 오신다고 하면 언제든 웰컴이다. 방도 그냥 대충 사는 대로 보여줘도 이제는 불편하지 않다. 사실 우리 어머님은 심성이 참 좋으신 분이다. 그런데 어머님이 자꾸 나이가 드시면서  살이 빠지시니 뭔가를 잘 먹여드려야겠다는 생각이 드는 요즘이다. 
 

에버그린 돈까스집 사진

 
우리는 어머님과 함께 산책 삼아 걸어서 인덕원 역 근처의 돈까스 집 에버그린에 다 달았다. 건물은 화려하지도 않고 크지도 않은데 예전부터 항상 대기줄이 있는 인덕원의 맛집이다. 한 번도 기다리지 않고 바로 들어간 적이 없는 것 같다. 
 
 

에버그린 돈까스집 대기줄

 
 
어제도 우리는 어김없이 키오스크로 주문을 하고 한 20분 정도 바깥에서 기다렸다. 사진으로 보면 그냥 골목길에 있는 작은 식당처럼 보이는데, 오픈 시간은 11시이고, 점심 장사만 하는 곳이다. 보통 3~4시까지 영업을 하는데, 재료 소진 시에는 영업을 종료한다고 식당 앞에 쓰여있다.  그렇다면 가격을 한번 살펴보자 
 

에버그린 키오스크 사진

 
주문 방법은 간단하다. 메뉴가 에버그린 돈까스 정식 하나밖에 없기 때문이다. 주문을 하고 나서 기다리면 카톡으로 입장 알림이 자동으로 뜬다. 우리는 돈가스 정식 4인분에 탄산음료 2개를 주문하였다. 굳이 입장 인원수대로 탄산음료 시킬 필요는 없으니 상황에 따라 주문하면 될 것 같다. 
 
드디어 우리 차례가 와서 식당안으로 입장하였다. 맛집이니 만큼, 돈가스가 맛은 있지만, 좋은 서비스를 기대하지는 않는 게 좋을 듯하다. 샐러드와 깍두기 그리고 밥과 물 등은 알아서 셀프로 처리해야 한다. 돈가스는 입장을 하면 거의 바로 나온다고 생각하면 된다.
 

에버그린 돈까스정식 사진

 
 
아 오랫만에 맛보는 에버그린 돈가스 정식... 정말 푸짐하고 맛있다. 먼저 야채수프인지 양파수프인지 수프와 직접 에버그린에서 만들어서 갓 나온 따듯한 빵이 정말 일품이다. 배고플 때 이 빵이 자꾸 생각난다. 바로 만들어 나온 빵처럼 프레시하고 따뜻하고 고소하다. 예전에는 버터와 함께 나온 것 같은데, 이번에 방문했을 때는 크림치즈와 함께 서빙되어 나왔다. 돈가스는 바삭하지는 않지만 부드럽고 맛있다. 나도 예전에 멜버른에서  cook으로 일할  때, 일식레스토랑에서 pork neck으로 돈가스를 튀기곤  했는데(집에서도 물론 이 레시피대로 돈가스를 만들어 먹는다) 에버그린 돈가스가 훨씬 더 한국인의 입맛에 잘 맞는다. 어릴 적에 먹은 경양식 돈가스의 대를 잇는 돈가스 같다. 양도 굉장히 커서 정식 한 가지로 일반인들은 배가 부를 것이다. 
 

셀프로 떠온 밥과 야채

 
오랜만에 에버그린을 방문해서 양이 만다는 사실을 깜박하고 야채와 밥을 듬뿍 떠왔다. '남은 음식은 싸갈 수 없습니다'라고 셀프 코너에 적힌 문구 때문에 정말 혼신의 힘을 다해서 먹어야만 했다. 일반인들은 밥은 굳이 떠오지 않으면 좋을 것 같다. 돈가스정식에 샐러드만 추천한다. 어머님도 돈가스가 입맛에 맞으시다고 거의 한 그릇을 다 드셨다. 20분 기다린 보람이 있는 맛이었다. 집 근처에 이렇게 맛있는 돈가스 맛집이 있어서 좋다. 인덕원 근처에 사시는 분들은 정말 한번 방문해 보시기를 추천한다. 
 

 
그럼 모두 행복한 주말 보내시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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