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우리 5학년 둘째 딸이 전교어린이 부회장 선거에 출마했다가 9표 차이로 떨어졌다고 한다. 지금까지 반의 회장, 부회장, 전교부회장 출마한 게 이번이 8번째였다. 7천8기라는 말이 있듯이 이번에는 그래도 전교부회장이 되지 않을까 내심 기대를 했는데 또 낙방이다. 우리 첫째 딸이 초등학교 3학년 때부터 그렇게 계속 도전을 하다가, 11번째에 6학년 2학기에 전교어린이 부회장이 된 이력이 있는데, 아마도 언니의 그런 모습이 자극이 되었나 보다. 정말 대단들 하다. 어디서 그런 권력욕이 나오는 건지 ㅎㅎ 엄마는 한번 도전도 못해본 전교부회장을 스스로 포스터도 만들고 학교에 홍보하러 다니고 하면서 도전하는 딸이 정말 기특하고 대견하다. 어쨌든 풀이 잔뜩 죽어있는 둘째를 보니 너무 딱한 생각이 들어서 비가 추적추적 오는데도 맛난 음식으로 기분 전환을 시켜주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그래서 선택한 음식 바로~~~~~ '마라탕'이다.
한국에서는 2~3년 전부터 갑자기 유행하기 시작한 음식이 마라탕이다. 나의 기억이 맞다면...
나는 2006년에 중국 대련에서 8개월간 어학연수를 한적이 있다. 너무도 즐거운 기억이다. 영국에서 어학연수 할 당시에는 물가도 비싸고 삶이 너무 팍팍해서 뭔가 맘껏 누려보지 못한 어학연수의 기억.... 빠듯한 어학연수.... 호텔 알바.... 허리아픔.... 하지만 중국은 당시만 해도 물가도 정말 쌌다. 내 기억으로 버스비가 우리나라 돈으로 130원이었고 왕빠라고 하는 pc방도 이용료가 130원이었다. 물론 음식도 그야말로 천국이었다. 어학연수하는 대학교 기숙사가 호텔이라서 아침마다 호텔에서 뷔페를 먹고, 점심 저녁은 다 사 먹었다. 나는 그때 중국음식이 정말 맛있고 좋았는데, 그래서인지 그때부터 고수를 좋아했다. 마라탕은 중국에서 먹은 기억이 없는데 중국말로 마라탕은 '얼얼하고 맵게 끓인 탕'인데 중국 내에서도 인기 있는 음식인듯하다.
나는 아이들 덕분에 황비홍 마라탕을 몇번 가보았는데, 이번에는 걸어서 15분 거리의 스마일 마라탕을 가보았다.

마라탕만 파는게 아니고 특이한 음식들이 몇 가지 메뉴판에 있다. 아이와 주인아주머니가 중국말로 대화하는 거 보니 조선족이거나 진짜 한족인 것 같다. 사실 메뉴 중 가지 만두튀김이 눈에 확 들어왔는데 아이들을 위해 마라탕이랑 꿔봐로우 '소'자를 시켰다.



나는 매운 맛을 별로 좋아하지 않아 1단계 신라면 매운맛 수준으로 주문을 하였다. 둘째는 0단계를 시켰는데, 국물이 땅콩 국물 맛이었다. 먼저, 가게에 들어가면 큰 양동이 같은 그릇에 (많이 담으라고 큰 건가?? 깜짝 놀랐다. 세숫대야인 줄 ^^;;;) 먹고 싶은 마라탕 속 재료를 담는다. 나는 주로 어묵, 소고기, 양고기, 각종 야채, 떡류, 면류 등이 있는데 취향에 맞게 알아서 먹고 싶은 만큼 대야에 담으면 된다. 그리고 그 대야를 저울에 달아 돈을 내면 된다. 무게에 따라 돈이 측정되니 적당이 먹을 만큼 담아 계산할 때 국물을 몇 단계로 할지 알려주면 된다. 마라탕 맛은 굉장히 자극적이다. 1단계라 아주 맵지는 않았는데 조금 짭짭한데, 이때 꿔바로우를 하나씩 먹어주면 정말 세상 모든 근심이 사라지는 20분을 경험하게 된다. 정말 맛있다. 나는 아줌마이고 살도 안 쪘고 미식가도 아니고 음식에 그다지 식탐도 없는 사람인데 마라탕은 가~끔 정말 당긴다. ㅎㅎ 안 먹어 본 사람들이 있다면, 꼭 한번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4 식구가 각각 마라탕을 먹고 꿔바러우 소를 함께 나누어 먹고 지불한 전체 비용은 5만 7천 원이었다. 스마일 마라탕이나 황비홍 마라탕이나 비용은 거의 엇비슷한 것 같다. 스마일 마라탕은 음식점을 나갈 때, 음료 작은 팩 1개 혹은 하드 아이스크림 1개를 취향에 따라 선택할 수 있다. 음.. 이에 비해 황비홍 마라탕은 팝콘과 진짜 콘 아이스크림을 직접 사람들이 가져갈 수 있게 해 준다. 황비홍 마라탕이 멀어서 가까운 스마일 마라탕으로 가보았는데 추천할 만하다. 하지만 집이 가까우면 황비홍을 갈 것 같다. 후식 등의 서비스가 조금 더 나은 것 같기 때문이다. 하지만 스마일 마라탕도 나름 훌륭했다. 후식을 중시하면 황비홍으로, 그게 아니면 스마일로 가면 될 듯하다.
그럼 시간 되실 때 어른들도 마라탕 한번 씩 드셔보시길 추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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