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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보

'아버지는 기타리스트' 추천

by 행복파티 2025. 7. 3.

아버지는 기타리스트

 

 

며칠 전 사무실에서 일을 하고 있는데, 대표님께 무슨 질문을 했는데 답이 없으셨다. "대표님 왜 대답을 안하세요?'" 하고 물으니 눈물이 나서 대답을 못하겠다는 답이 돌아왔다. 가까이 가서 대표님의 얼굴을 들여다보니 진짜 눈이 벌게져서 콧물을 훌쩍거리고 있는 것이었다. 그런 대표님의 모습은 처음 봐서 정말 당황스러웠다. (참고로 우리 대표님은 환갑이 조금 넘으신 감성 많으신 분임)  지인 분이 책을 쓰셔서 읽어보라고 주셨다고 한다. 대표님은 사무실에서 2~3시간 만에 그 책을 뚝딱 읽어내시고는 나에게도 읽어보라고 전해주셨다. 

 

그날 밤 저녁 먹고 집안일을 마무리 하고 8시 30분쯤 책을 읽기 시작했다.  나는 소싯적에는 1년에 100권이 넘는 책을 읽을 정도로 잡독가였는데, 어느새 넷플릭스에 절어사는 교양 없는 아줌마가 되어 버렸다. 

 

내가 책을 읽기 시작한 이유는 대표님이 울던 모습 때문이다.  도대체 무슨 내용이길래 다 큰 어른이, 그것도 직원이 있는 사무실에서 훌쩍거리면서 운담....이러면서 책을 읽기 시작했다. 

 

책을 읽기 시작하자 책을 놓을 수도 없었거니와, 틀어 막을 수 없는 콧물 눈물이 범벅이 돼서, 휴지를 침대에 한가득 쌓아놓게 되었다. 남편은 슬그머니 나를 보더니 알아서 거실에 이불 펴고 굿 나이트을 하였다. 

그렇게 읽기 시작한 책은 자정이 넘어서야 마직막 페이지를 닫게 되었다. 

 

이 책의 제목은 '아버지는 기타리스트'인데, 책의 내용은 전혀 음악과 관련이 없다고 보면 되겠다. 이 책의 내용은 일제강점기와 6.25 전쟁 등을 겪으며 살아낸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들의 살아낸 이야기라고 보면 되겠다. 

 

얼마 전에 넷플릭스에서 '폭삭 속았수다'보다 개인적으로 더 마음이 아프기도 했고 더 재밌는 부분이 많기도 했다. 이 책의 주인공은  전반 후반을 나누어서 아버지와 아들이라고 할 수 있다. 전반은  아버지의 어린 시절이야기부터 생을 다하는 날까지의 이야기가 시간의 흐름에 따라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그리고 나중에 그러한 아버지 밑에서 성장한 또 다른 인격체 아들의 이야기가 아버지의 전반 부분과 가끔 맞물리면서 사실적으로 그려진다. 후반부를 읽으면서 전반 부를 더 이해할 수 있는 이야기 장치들을 참 잘 만들어 놓은 옛날이야기 같은 책이라고 생각한다. (드라마로 만들어도 재미있겠다 싶었다)

 

내가 간략하게 줄거리를 설명할 수도 있지만, 그건 생략하겠다. 독자들이 정말 호기심을 가지고  재미있게 이 책을 읽어보았으면 하는 바람 때문이다. 

 

지금 등따시고 배부르게 먹고살고 있는 나는, 가끔 우리 선조들이 얼마나 힘들게 배고픔과 가난 그리고 죽음 속에서 가족들을 위해 살아냈는지를 잊고 살 때가 너무나 많은 것 같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첫 친구 '윤장로님할머니' 가 많이 떠올랐다. 내가 대여섯 살 정도 되었을 때, 옆집에 살면서 나랑 처음으로 친구가 되어준 할머니인데, 92살 하늘나라로 돌아갈 때까지 변함없이 나의 친구가 되어주었던 사랑 많은 나의 친구... 

 

이 책은 마치 윤장로님할머니가 나에게 들려주었던 많은 옛날이야기의 한 부분처럼 나에게 다가왔다. 

나는 이 책을 읽는 내내 여섯 살 꼬마가 된 기분이었다. 나에게는 나를 보살펴주고 사랑해 주고 헌신해 주는 많은 이들이 있음에  감사하면서 이 책을 읽었다. 

 

이 책을 다 읽고 저자에 대해서 여기 저기 검색을 해보았으나, 정보를 찾을 수가 없었다. 저자는 다음과 같다.

 

 

대표님 말씀으로는 내가 전에 한번 만나뵌 공무원분이라고 하시는데(이런 거 유출해도 되나?) 부디 이 책으로 유명해지시면 정말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렇게 좋은 이야기를 아는 사람이 많이 없다는 게 지인?으로서 조금 속상하다. ㅎㅎ

단지 한가지, 이야기의 제목을 다르게 지었으면 어떨까 싶은 생각이 든다. 음악 이야기인 줄 알고 사람들이 관심을 안 가질까 봐^^;; 

 

모두에게 이 책을 추천한다.

 

삶이 힘드신 분들이 보시고 많은 기운을 얻으셨으면 좋겠다.